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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은 1차 세계대전 중 "논고"에 대한 노트를 저술했고 1918년 여름 전역할 당시에 그것을 완성했다. "논고"는 1921년 독일에서 처음으로 Logisch-Philosophische Abhandlung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고, 루돌프 카르납이나 프리드리히 바이스만과 같은 빈 학파의 논리실증주의 철학자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또 러셀의 저술 "논리적 원자론에 관한 철학(The Philosophy of Logical Atomism)"에는 러셀 본인이 비트겐슈타인으로부터 배웠던 관념들이 내용으로 제시되어 있다. "논고"는 근엄하고 간결한 작법으로 쓰여져 있다. 이 책에는 논증이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대신 자명한 것으로 여겨지는 선언적 진술이나 문구들로 가득 차 있다. 진술들은 7개의 주요 기본 명제들로 순서가 매겨져 있으며, 각각 명제에는 하위단계로서 해당 명제에 대한 의견이나 보충설명이 들어가 있다. 논고는 모두 합해서 총 526개의 순번진술들로 구성되어 있다. 비트겐슈타인 사후에 출판된 후기 저작 "철학적 탐구"에서 그는 "논고"에서 보였던 자신의 초기 사유들을 비판하고 있다. 명제(판단의 내용을 이루는 것으로, 문장·언어에 의해 표현되는 것)의 논리적 구조와 논리적 추리의 성질에 대한 연구부터 시작되며, 이어 지식론, 물리학의 제 원리, 윤리학의 차례로 다루고 끝으로 종교 문제를 논한다. 세계를 구성하는 개개의 원자적(요소적) 사실은 판단(명제)에 의해 '모사(模寫)'된다. 꽃이 아름답다는 사실이 '꽃은 아름답다'는 판단으로 모사되고 여기서 '꽃' '은' '아름답다' 등의 여러 개념이 형성된다. 개념이 먼저 있고 이것이 결합되어 판단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원자적 사실의 모사인 판단의 내용(명제)은 상호 독립된 원자적 명제이며, 이것이 '논리적 원자'가 된다. 원자적 사실이 모두 바르게 모사되고 원자적 명제로서 파악되면, 이러한 논리적 원자를 구성함으로써 세계는 완전히 인식된다. 그런데 명제(命題)는 언어에 의해서 객관화되는 것이므로 세계의 인식은 바로 언어의 조작, 곧 언어의 논리적 분석인 것이다. 따라서 세계를 바르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고 비트겐슈타인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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